고대광실에서 금의옥식을 누려도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나니 기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슬플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사랑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미워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기쁨, 슬픔, 사랑, 미움… 그것이 인간의 삶인 것을 1960년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누구나 부자 없다고 하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르는 것 부자도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고 가난하지만 만족하면 행복합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예술의 정점은 문학이고 문학의 정점은 시입니다 정점에 서면 앞이 잘 보입니다 저어 머얼리까지 시를 가슴으로 쓰고 머리로 쓰면 독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습니다 시를 생략과 함축으로 쓰면 독자는 상상의 날개를 답니다 좋은 시는 큰 울림을 주고 두고두고 읽는 시입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하나 시기하지 않고 둘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셋 자기희생이고 넷 영원하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좋은 시(詩)란 마음을 움직이는 시이며 마음의 양식이 되는 시 많은 사람들이 수수께끼 같은 시를 쓰지만 이런 시는 독자와 소통할 수가 없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누가 밤하늘에 꽃밭을 만들었소 큰 꽃, 작은 꽃 곱기도 하오 그 꽃 따다가 손자에게 주고 싶소 그 꽃 따다가 손녀에게 주고 싶소 김병연 시인/수필가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가 섬뜩. 부모가 언제 죽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63세라고 답한 학생이 40%를 넘었다. 은퇴해서 퇴직금을 남기고 바로 죽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내 자식은 안 그럴 것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참으로 찜찜한 세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부모가 모범생이면 자식도 모범생 자식은 부모의 말씨와 행동까지도 닮는다.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자식은 은연 중 수용한다. 그래서 부모의 언행은 잠재적 교육과정.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언행을 바르게 하고 말년이 행복하고 싶다면 자식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널고 넓은 하늘 바다에서 구름 배의 노를 젓는다 해를 벗 삼아 달을 벗 삼아 노를 젓는다 보이지 않는 길을 유유히 흘러가는데 아쉽다 안을 수 없어 힘들었을까 살며시 내게 와 친구하잔다 연인 같은 바람이 김병연 시인/수필가
꽃은 예쁘고 가장 예쁜 꽃은 장미다 장미보다 사람이 더 예쁘다 사람 중엔 자식이 예쁘고 자식보다 손주가 더 예쁘다 손주의 재롱은 기쁨 중의 기쁨 금쪽같은 자식보다 손주가 더 예쁘다 그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는 것일까 김병연 시인/수필가
생물학에선 인간도 동물이지만 사회학에선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 어느 학문에서나 짐승과 인간의 구분은 모두 같다 요즘의 인간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짐승인 것 같다 50%에 육박하는 이혼율이 그렇고 간통죄의 부존재가 그렇고 수많은 사람들의 성적 일탈이 그렇고 국제사회에선 힘이 곧 정의인 것이 그렇다 즐비한 모텔이 이렇게 말한다 半人半獸의 인간이라고 김병연 시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