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인간이 버릴 것과 가질 것 김 병 연 인간이 버릴 것은 남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마음이고 인간이 가질 것은 영리 목적이 아닌 한 밑지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생각과 체면을 깎는 일을 해선 안 된다는 생각 그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고 그래야 행복한 인간이 될 수 있네 김병연 /시인·수필가
그리움 김 병 연 시인·수필가 기분이 좋을 땐 훨씬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을 맑고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답게 비춰지는 것이기에 사물을 욕심 없이 바라본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빛깔로 젖어든다.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맑을 때, 계절이 바뀌고 새롭게 다가올 때, 나뭇잎이 예쁘게 물들 때 그리움은 안식에서 깨어나고 우리들은 곧잘 지난날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젖어들게 된다. 그래서 어딘가 그리운 대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침은 밝아오고 세상은 한결 의미가 있다. 가슴 속에 채우지 못한 빈 터가 있고 채우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그리움도 있게 마련일 게다. 때로는 맑은 마음 한 끝을 끌어내어 세상을 바라본다면 누군가가 찾아온 듯 때 묻지 않은 대상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것이 곧 그리움이다. 유유히 떠도는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그곳에 마음을 살며시 실어 보내고, 풀 내음을 맡으며 행복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도 있을 게다. 그래서 사람은 잊을 수 없는 지난날의 그리움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움이란 마음 안에 있는 간절한 소망과도 같다. 그리움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이기에 그리움을
구룡산 예찬 김 병 연 산남동, 성화동 등 동네 사람들의 건강을 돌봐주는 구룡산 구룡산에 올라 파아란 하늘을 보며 맑은 공기 마시고 풀 내음을 맡으니 세상이 모두 내 것인 듯 아내와 손주와 함께 구룡산에 오를 날을 학수고대해 본다 시인 김병연(金棅淵)
대학 특성화, 나라가 사는 길 김 병 연 우리의 대학은 몇몇 대학을 빼곤 국력에 걸맞은 국제경쟁력이 없고, 대부분의 대학이 없는 학과가 없을 정도니 백화점식 대학이다 미국의 대학을 보면 하버드대는 의학과 인문사회학의 많은 분야에서 최고이지만, 이공계는 MIT·버클리대·미시간대·칼텍·스탠포드대가 5대 명문대학 경영학은 스탠포드대가 최고이고 법학은 예일대가 최고 대학 명문대학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특성화돼 최고의 분야가 있다 일본도 인문사회학은 도쿄대가, 이공계는 교토대가 최고 대학 프랑스의 에꼴 폴리테크닉과 독일의 뮌헨공대도 세계적 공과대학 우리의 대학을 보면 인문사회학은 대부분 서울대가 최고이지만, 이공계는 카이스트가 부동의 1위, 포항공대 2위, 서울대 3위이다 의학은 지난 1월 발표된 제75회 의사고시 학교별 합격률을 보면, 서울대 84.4%, 고려대 92.6%, 연세대 88.8%, 차의과학대 100% 법학은 고려대가 서울대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사범대는 교원임용고시 합격률이 한국교원대가 서울대보다 높다 여러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인재양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대학을 특성화해야 한다, 그것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