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이고 보면 볼수록 보고 싶은 건 예술이며 사랑한다는 말보다 침묵이 빛나는 건 믿음 때문이고 말없이 함께 있고 싶은 건 편안함 때문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말하는 걸 보면 마음이 보인다. 마음은 말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음이 차가우면 말이 차갑고 마음이 부드러우면 말도 부드럽다. 미소는 사랑의 표시이며 자신과 타인을 기쁘게 한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아름다운 인연이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마다 철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가을 길을 걷노라면 나도 아름답게 물들고 싶네 인생의 가을엔 시처럼 살고 시인이 되세요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지만 결국 자기를 높이는 것이고 성공의 밑거름 교만은 실패의 어머니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삼십여 리 학교를 걸어서 다녀도 빈 도시락을 갖고 가 옥수수죽을 줄서서 타고 새로 사준 검정 고무신 닳을까 봐 냇물에 씻어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하교했고 트럭 타고 집에 온 게 자랑스러워 도락꾸 타고 왔다고 자랑하던 그때를 잊는다면 오늘의 만족도 내일의 성공도 기대하기 힘들 게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밥은 먹을수록 살찌고 나이는 먹을수록 슬프다 새로 사귄 사람은 신선할 수 있지만 정든 사람처럼 눈물을 닦아줄 수는 없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으며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다 장미가 아름다워 꺾어 보니 가시가 있고 꽃에 담은 사랑은 꽃이 시들면 사라지지만 마음에 새긴 사랑은 영원하다 칭찬은 해줄수록 고맙고 인정은 나눌수록 가깝고 사랑은 베풀수록 애틋하며 몸은 낮출수록 멋있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며 마음은 비울수록 편안하고 행복은 누릴수록 커진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욕심을 버리고 비교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교만을 경계하면 꼬옥 행복합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심리를 버리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여름엔 진실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겨울엔 벌거벗은 그대에게서 진실을 본다 지나온 삶이 떳떳하기에 벌거벗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대 비우고, 또 비우고 가슴처럼 따뜻한 봄을 의연히 기다리는 그대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여덟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집에서 3km 거리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빈집에서 자취를 했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국이 식지 말라고 국그릇을 치마폭에 싸서 갔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경찰서 앞에서 구두닦이를 한 달 정도 했는데 경찰서장님이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가정교사를 했는데 주인집 아주머니 아저씨가 너무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혼을 밥 먹듯 하다 보니 불쌍한 아이가 너무 많고 세상인심이 각박해졌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수많은 사람들이 돈과 행복은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을 날이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도 돈을 버는 데만 열심입니다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만 너무 많으면 불행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행복은 욕심을 버리고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 때 꼬옥 찾아옵니다 인생은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고 긴 것도 아닙니다 늙을수록 세월의 속도는 빠르기만 합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